Our story

HOME / Our story /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내 가족처럼 편안하게 모십니다.
Our story

한신노인요양원 김O주 요양보호사의 이야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신노인요양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8-20 16:33

본문

4743c2766f7deb99243a00dbc28f750d_1787211193_0068.png


"어르신, 이제 목욕하셔야죠. 따뜻하게 다 준비해 두었으니 개운하게 씻으시고 달콤한 커피 한 잔 하세요~"


'커피'라는 말에 어르신께서는 "커피를 준다고?" 하시며 솔깃한 표정으로 총총걸음으로 따라나서십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이 커피가 있는 스테이션이 아닌 목욕실인 것을 아시고는 이내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커피 준다며? 여긴 왜 데려왔어?"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으시는 모습에 웃음이 났습니다.


"아이, 어르신~ 개운하게 목욕 먼저 하시고 나면 제가 맛있는 커피에 간식까지 다 챙겨드릴게요!" 하고 살갑게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르신께서는 "또, 또, 사람 껍데기를 벗길라 하네. 나는 커피만 마시고 싶다고 했는데..." 라며 입술을 삐죽이면서도, 결국 못 이기는 척 목욕실로 발걸음을 옮겨 주셨습니다.


말씀은 그렇게 투덜거리셔도 막상 따뜻한 물이 닿으면 누구보다 기분 좋게 목욕을 즐기십니다. 어르신의 이런 애교 섞인 투정은 이제 저희만의 즐거운 목욕 의식이 된 것 같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개운하게 단장을 마치고 나오신 어르신께 약속드린 따뜻한 커피를 타서 두 손에 쥐여드렸습니다. "어르신, 여기 약속한 커피 대령했습니다!“

커피를 받아 드신 어르신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일을 하네.“


그 따뜻한 칭찬 한마디에 제 마음까지 달콤한 커피 향으로 가득 차오르는 듯했습니다. 예전에는 목욕 한 번 모시기가 참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제 손을 믿고 순순히 따라주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신뢰의 두께를 느낍니다.


마음을 열어주신 어르신께 깊은 감사와 뿌듯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귀여운 투정을 기쁘게 안아드리고 더 따뜻한 진심으로 다가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