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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노인요양원 김O주 요양보호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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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신노인요양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6-06-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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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든 고요한 밤, 이○○ 어르신의 자리에서는 이리저리 뒤척이는 소리가 조용히 들려왔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심스레 다가가 "어르신, 주무실 시간인데 왜 이렇게 못 주무세요? 혹시 속이 허하셔서 그러신가요? 두유라도 하나 데워 드릴까요?" 하고 다정하게 여쭈었습니다.


 어르신은 가만히 다리를 두드리시며 "다리가 너무 아파서 도통 잠을 잘 수가 없네…" 하고 짧은 한숨을 내쉬셨습니다. 그 말씀에 마음이 쓰여, "제가 다리 좀 주물러 드릴까요?"라며 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뭉친 다리를 풀고, 발바닥까지 꾹꾹 눌러 정성껏 안마를 해드렸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는지, 어르신의 얼굴에 이내 편안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아이고, 시원하다. 정말 고마워. 나라에서 참 좋은 일을 하는 거야. 나이가 드니 곁에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고, 누가 우리 같은 노인네들한테 이렇게 정성껏 해주겠어…“


 어르신은 잠시 옛 추억에 잠기신 듯, 지난날 시니어 활동을 하며 다른 이들을 돕고 안마해 주던 시절의 이야기를 즐겁게 들려주셨습니다. 한참을 기분 좋게 말씀하시던 어르신은 제 손을 살며시 잡으며 "이제 정말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 선생님도 피곤할 텐데 그만하고 어서 가서 좀 쉬어."라며 오히려 제 걱정을 먼저 챙겨주셨습니다.


 처음 이곳에 오셨을 때만 해도 어르신께서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실 수 있을지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프로그램에도 즐겁게 참여하시고, 매 순간 기뻐하시는 모습을 뵈니 제 마음이 무척이나 뭉클하고 흐뭇해집니다.

"고맙다"는 어르신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에 하는 일에 대한 벅찬 보람이 가슴을 채웠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께서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를 만족과 행복으로 채워가실 수 있도록, 곁에서 더 세심하고 따뜻하게 보살펴 드려야겠다고 깊이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