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병원 6병동 간호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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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 환자분께서 정들었던 병동을 떠나 요양원으로 향하시던 날이었습니다. 할머님께서는 떠나기 전 저희를 가만히 부르시더니, 두 손을 꼭 맞잡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너무 잘해줘서 고마워요. 나는 여기 더 있고 싶은데..."
말끝을 흐리시던 환자분의 눈가에는 어느새 붉은빛이 맴돌았습니다. 저희와 함께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정이 참 많이 들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연거푸 쏟아내셨습니다. 저희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시고 "정말 고마웠어요"라며 거듭 진심을 전해주시는 모습에, 저희의 마음 역시 깊이 먹먹해졌습니다.
바쁘게 치료와 간호에 집중하다 보면, 무심코 건네는 인사 한마디나 짧은 안부가 환자분들께 얼마나 큰 온기로 닿는지 미처 깨닫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태 환자분을 통해 병원이라는 곳이 그저 아픔을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기대고 따뜻한 위로를 나누는 소중한 생활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배웠습니다.
저희가 해드린 것은 결코 거창하고 특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오가며 밝게 눈을 맞추어 인사를 여쭙고, 혹여나 불편하신 곳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며 곁을 지키려 노력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환자분께서는 그 작은 다가감조차 하나하나 귀하게 간직해 주셨고, 떠나시는 순간 벅찬 감사함으로 화답해 주셨습니다.
요양원으로 발걸음을 돌리시며 저희 손을 꼭 쥐고 "여기가 너무 좋았어요. 더 있고 싶었어요."라고 읊조리시던 그 따스한 음성은, 앞으로도 저희 가슴 속에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소중하고 애틋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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