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민병원 정○희 간호조무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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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병동 환경에 유독 긴장하고 마음이 무거웠던 신규 시절이 있었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병동 문을 열 때면, 오히려 밝은 미소로 저를 따뜻하게 반겨주시던 환자분들 덕분에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곤 했습니다. 그렇게 환자분들이 내어주신 온기로 가벼운 발걸음을 뗀 지가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간호간병통합병동의 특성상 환자분들과 오랜 시간 일상을 가까이서 나누다 보니, 이제는 정말 제 부모님 같고 형제자매 같은 애틋한 마음이 자연스레 피어납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어떻게든 스스로 해보려 애쓰시는 작은 손짓을 볼 때면 대견하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코끝이 찡해질 만큼 안타까운 순간도 참 많습니다. 조그마한 빵 한 조각을 나누어 먹으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마주할 때면 제 입가에도 절로 행복한 미소가 번지곤 합니다.
특히 말로 마음을 전하기 어려우신 분들께는 그 침묵 속의 불편함까지 덜어드리고자, 더욱 세심하게 눈을 맞추고 위생과 돌봄에 정성을 쏟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이 닿아 긴 터널을 지나고, 마침내 건강을 회복해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는 뒷모습을 뵐 때의 뭉클함은 제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람입니다.
앞으로도 환자분과 가족분들께 온전한 신뢰와 안심을 드리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습니다. 단 하루라도 빨리 소중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오늘도 제 두 손에 따뜻한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병동의 아침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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